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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헬스장 고르는 방법 - 1편

▶ 좋은 헬스장 고르는 방법 - 2편 (현재)

 

  지난 시간에는 다소 특이한 방법론(?)에 관해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현실적이고 자신의 기준에서 어떻게 좋은 헬스장을 골라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거리가 적절한가?


  이건 어떤 사람이든지 좋은 헬스장, 나에게 맞는 헬스장을 고르는 기준 넘버 원으로 소개를 해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랑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운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지만, 막상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엄두가 나지 않을 것 같다. 무조건! 개인적으로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활동 반경 안에서 고르길 추천한다. 보통은 500m~1km 내외의 거리까지가 가장 적당한 거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예전에 다니던 헬스장의 거리는 500m도 안 되던 거리여서 매우 다니기가 편했다. 자전거로는 횡단보도 신호등 기다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1~2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으니까. 그런데 요즘 헬스장을 옮기면서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불쾌한 서비스를 겪고 나면서 옮기게 된 것인데 선택지가 하나씩 사라지다 보니 이제는 800m에 육박하는 거리를 걷고 있다. 숫자로 보기에는 별 볼일 없는 변화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점점 가기가 귀찮다는 생각에 주말에는 거르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웬만해서는 거리부터 우선순위로 두기를 바란다.

 

영업 시간을 준수하는가?


  음? 영업 시간을 지키지 않는 헬스장이 있단 말인가? 하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이 글을 읽으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이다. 주말에 일일 이용권을 끊고 헬스장을 체험하려고 당일날 오전에 연락까지 하고 갔는데, 오후 7시까지라던 헬스장 문이 오후5시도 안 된 시각에 닫혀있었다. 전화도 받지 않았다. 매장 안은 불이 꺼진 채 조용했다. 직원이 설마 퇴근을 했을까? 개인적으로 이러한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매장에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과연 직원들이 다른 문제가 생겼어도 책임감있게 고객에게 손해를 배상해주고 편의를 제공해 줄까? 적어도 영업 시간이 몇 시까지다 하고 내걸었으면 그 시간만큼은 준수해야 하지 않아야 했나 싶다.

 

 

배경음 선정은 적절한가?


  개인적으로 운동할 때는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쓰지 않는다. 한 번도 써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무거운 중량을 다룰 때 음악에 집중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음악을 선곡하면 마음에 드는 곡만 들으려고 다음 트랙으로 넘겨서 운동할 때 집중력을 잃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항상 음악은 헬스장에서 틀어주는 배경음악에 의존한다. 그런데, 간혹 헬스장에서 괴상한 노래들이 나올 때가 왕왕 있다. 예전에 다니던 헬스장에서는 최신 가요를 도배해줬고 아이돌 노래 위주로 흥을 돋우는 음악 위주로 들었는데, 어느 순간에서부터선가 가사가 없거나 이상한 멜로디가 반복되는 노래들을 재생한다. 알고 보니 유튜브에서 다음과 같은 노래들을 재생하여 틀어주는 것이었다. 믹스 음악은 저작권료가 없어서 그런가? 설마 저작권비가 아까워서?

 

  솔직히 이런 음악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한다. 그리고 발라드를 틀어주는 경우도 굉장히 싫다. 맥빠지고 우울해진다. 댄스 음악이나 힙합과 같이 흥을 돋워주는 음악이 좋다. 요즘 옮긴 헬스장에서는 간혹 실수로 발라드 음악이 나오기는 하는데, 이내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음악을 바꿔서 재생해주시곤 한다. 너무 오래된 댄스음악도 나오게 되면 최신 음악으로 트랙을 바꿔주신다. 물론 컴플레인 걸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음.

 

겨우 음악 하나만 가지고 헬스장을 판단한다고? 그거 볼 시간에 기구 브랜드를 보는 게 어때?

  물론 혹자는 음악이 쓸데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음악을 트는 것에서부터 고객에 대하는 기본적인 경영 마인드가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저작권료 내기가 아까워서 최신 음악을 틀지 않고 저작권을 교묘히 피해가는 혹은 내지 않는 유튜브 믹스 음악을 재생한다는 것은 경악을 금치 않을 수가 없다. 그만큼 고객의 편의제공을 위한 씀씀이가 아깝다는 의미 아니지 않겠는가? 십중팔구 이런 헬스장들은 런닝머신이나 운동기구가 고장나면 A/S조차도 비용이 아까워서 방치하고 다른 거 쓰라고 할 헬스장이라고 생각한다.

 

헬스장? 맛집을 생각하자!


  동네 맛집. 줄 서서 먹는 맛집이 몇 년의 세월이 지나서 몰락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처음에는 고기의 질도 좋고 서비스도 좋더니, 나중에는 점점 고기의 질도 떨어지고 메뉴판의 가격은 올라가는데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는 경우를 왕왕 겪는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는 곳이 되어 갈 때 즈음이면, 이상하게도 가게가 망하고 문을 닫는다. 물론 처음부터 서비스부터 품질까지 꽝이라면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문을 닫는 경우를 본다. 헬스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고객에게 아낌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경영 철학이 밑바탕에 깔리면 고객들이 몰리게 되어 있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소홀해지면서 고객들보다는 돈을 생각할 때 고객들은 하나씩 떠나게 된다. 이 업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헬스장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그래도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이라면 맛집을 떠올리시면 되겠다. 맛집을 떠올리면서 기준을 하나씩 하나씩 가늠할 때 비로소 헬스장 맛집을 찾게 될 것이다. 단! 거리는 가까운 곳 위주로.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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