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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로커룸에!


 

  보통 헬스라는 운동은 혼자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PT를 받거나 지인들과 함께 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은 외롭거나 따분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묘기를 익히고자 하는 운동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동 동작을 수행한다고 해서 근육이 갑자기 눈에 보이게 커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펌핑이 좀 될 뿐. 그렇다 보니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싫증이 날 때가 있다. 몸은 좋아지고 싶은데 운동 자체는 따분하니, 빨리 가버리고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이러한 지루함을 달래고자 운동 세트 쉬는 시간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사람이 많아지는 경우에는 좀 자제해주시고 운동에 좀 더 집중해주셔서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 뿐 ㅜㅜ

  그래서 필자는 스마트폰을 굳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주머니에 휴대하기도 사실은 휴대폰이 너무 커서 불편하기도 하고 운동 중간에 정해진 쉬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일도 더러 생기기 때문에 핸드폰을 중간에 사용하는 것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 오히려 휴식 시간에 푹 쉬어서 다음 세트에서는 좀 더 좋은 퍼포먼스와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휴식에 집중하는 편이다. 이렇게 운동하자고 결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쉬는 시간이 심심했었는데, 이제 이렇게 운동한 지도 몇 년이 지나서 그런지 가뿐하게 쉬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기구도 지체없이 쓸 만큼만 쓰고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할 수 있어서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것 같아서 자제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운동기구는 한 번에 한 개씩만


  벤치프레스 기구라든지 스미스 머신을 쓴다든지 머신을 하나 차지한다면, 굳이 다른 기구를 동시에 쓰지 않는다. 한 운동 세트를 완전히 이수하고 나서 다른 세트로 이동하는 편이다. 사람이 없을 때는 모든 기구를 다 점유해도 사실 뭐라 할 사람들이 없지만, 사람들이 북적이는데 이 기구 저 기구 다 내 것으로 차지한다면 상당한 민폐를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만 운동하러 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다른 운동기구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운동기구는 한 세트에 하나씩만 사용한다. 

  그런데 가끔 어르신들께서 헬스장에 놓인 머신 운동기구를 코스 운동처럼 사용하셔서 나를 당황하게 만드실 때가 있다. 벤치프레스를 시작하려고 누웠더니, 어르신께서 갑자기 이거 내가 쓰고 있는 거라면서 비키라고 하시질 않나. 그래서 비켜드렸는데, 벤치프레스 1세트를 대충 끝내시더니 어디론가 사라지신다. 나중에 보니 다른 기구에 가서 운동을 하고 계셨다. 그러더니 그 운동을 마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다시 벤치프레스로 돌아오셨다.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이렇게 독단적으로 사용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상호간의 매너는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같은 돈 내고 이용하는 건데..

 

 

집중이 풀리면 세트 종료!


  스쿼트를 할 때나 벤치프레스를 할 때나 큰 근육 운동을 할 때는 잘못하면 다른 근육을 메인으로 활용할 수가 있다. 턱걸이를 하는데 등근육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런데 등근육이 이미 지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때 팔근육이 동원될 텐데, 팔근육이 기준 이상으로 동원이 된다면 세트 안에 정해진 횟수를 다 채우지 못하더라도 나는 내려놓는 편이다. 기술적인 실패를 만났으면 이제 해당 부위의 자극이 온전하지 못할 거라는 판단에서 억지로 엉뚱한 다른 근육 동원하기보다는 한 템포 쉬었다가 다음 세트에서 좀 더 집중해보기를 기원하는 선택을 한다.

  스쿼트나 데드리프트에서 좀 더 많이 활용해야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고중량을 치는데 스쿼트를 하는데 하체보다 허리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간다면? 데드리프트를 하는데 마찬가지로 필요 이상으로 허리에 힘이 무리하게 들어간다면? 본인이 들 수 있는 무게를 초과한 것도 있겠고, 해당 부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는 여건이라는 뜻일 수 있다. 결국은 어떻게든 다른 근육이 그 무게를 감당해야 하고 예기치 않은 욕심으로 다른 근육이 땜빵하다가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고중량에서는 기술적인 실패를 만났을 때 반드시 운동 세트 중단을 권장한다.

 

*기술적 실패: 자세가 망가지지 않는 범위에서 목표 근육을 온전히 자극하지 못한 때.

cf) 절대적 실패: 아예 해당 동작을 수행할 수 없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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