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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탕수육을 먹을 때는 부먹이냐, 찍먹이냐? 겉보기에는 쓸데없는 고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오늘의 행복을 좌우하는 큰 결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운동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의 운동도 마찬가지로 오늘 컨디션에 따라 등운동을 해야 (그 부위가) 잘 먹을지, 가슴운동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편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고민의 일환으로 분할운동이 나을지 무분할 운동이 나을지 결정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자신이 해온 운동 플랜을 고수하는 경우를 본다. 필자가 그렇기 때문이다(ㅋㅋㅋ). 필자는 여태 분할 운동을 해야 운동 부위별로 집중하여 최대의 자극을 내뿜는다고만 생각했었다. 마치 운동을 갓 시작하거나 정말 시간이 되지 않아서 운동을 할 수 없을 때 말고는 분할이 진리인 것처럼 생각해 왔었다.

  무분할운동이란 말 그대로 무분할(無分割, no-partition)이다. 나누지 않는다는 것이다. 헬스에서는 한 부위를 하루에 모두 다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헬스라는 보디빌딩 운동에서는 크게 7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슴, 등, 하체, 어깨, 팔(이두+삼두), 복부 이렇게 나뉜다. 보통은 3~4분할로 나눠서 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고 사람마다 몇 분할로 나누느냐는 그 사람의 자유이다. 여기서 무분할이라고 하는 것은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이 7가지 부위의 운동을 하루에 전부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분할 운동이 어울리는 경우


초심자  

  이제 운동을 막 시작한 초보자라면 무분할 운동으로 시작하기에 적합하다. 보디빌딩은 근육의 고립 운동으로 목표하고자 하는 근육의 부위를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근섬유를 찢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벤치 프레스라는 가슴 운동이 있다면 벤치에 누워 바벨이라는 쇠막대기를 들었다가 올렸다가 하면서 가슴근육의 섬유를 찢어버리는 것이다. 이때 고립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쇠 막대기를 들었다가 내리는 과정에서 가슴근육에 타격이 많이 갔다고 하는 것을 "고립이 잘됐다"라고 표현한다. 쇠 막대기를 들었다가 내리는 과정에서 가슴이 아닌 팔이나 어깨근육으로 힘이 많이 들어갔다면 "고립이 잘 되지 않았다"라고 표현한다. 

  사실 초보자의 경우에는 벤치 프레스라는 운동의 존재도 알기 힘들뿐더러, 운동 명칭과 이 운동이 어떤 부위를 타깃으로 하는지를 지식으로서는 알아도 몸이 어떤 부위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거기다가 근신경계가 활성화된 상태가 아니다 보니까 이 부위를 올바르게 타격해도 그것이 올바른지 아닌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게다가 근육이 약한 상태여서 조금 타격하고 나면 근육이 머지 않아 지쳐버리곤 한다. 따라서 한 부위에 제대로 집중하기에는 아직은 지구력이 약하다. 이런 경우에는 전신 운동을 하면서 근신경계의 활성화와 근육의 전반적인 성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본다.

 

분할운동을 하면서 슬럼프가 온 분들

  분할운동이 진리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무분할 운동을 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분할로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뭔가 운동에 대해 물리거나 회복이 좀 더 필요한 상태일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분들은 운동을 무분할로 바꾼 다음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꼴로 운동을 실시하면서 휴식을 취한다면 이 또한 운동 슬럼프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통하지 않을까 한다.

 

벌크업을 해서 힘이 남아도는 분들

  평소 섭취량보다, 기초 대사량을 기준으로 하여 나의 활동량을 계산했을 때도 지나친 섭취를 하시는 분들은 아마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셔서 힘이 넘쳐날 때가 있다. 해당 부위의 운동에 펌핑도 잘 오고 자극도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힘이 많이 남아도는 경우에는 이러한 경우인 것 같다. 해당 부위의 근육은 이미 지쳤지만 좀 더 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분들이라던가, 아니면 과도하게 섭취해서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우려하시는 분들은 좀 더 다른 부위의 운동을 해보시거나 하루쯤은 무분할로 전체적인 부위를 타격으로 하여 운동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분할이건 무분할이건 전적으로 이 운동은 사람들의 자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본인만의 데이터를 수집해 나가면서 최적의 요소들을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지, 꼭 무분할을 고집하거나 분할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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