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를 하면 체력검정 팔굽혀펴기를 잘할 수 있을까?

---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체력검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체력검정을 한다고 하면 두려움이 앞을 가렸고, 군대에서도 체력검정을 하면 저조하기 일쑤였다. 팔굽혀펴기야 그나마 괜찮았지만, 윗몸일으키기는 20회 하면 몸이 지치는데다가 오래달리기(3km)를 하면 항상 시간을 초과할까 아슬아슬 마음을 졸였다. 그렇게 나약한 체력을 끌고 병역의 의무를 완수(?)하고 정신을 차린 끝에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럼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체력검정 기준표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국가법령정보센터 | 행정규칙 > 본문

  국가법령정보센터에 가면 남군, 여군, 남자 군무원, 여자 군무원별로 기준을 정해둔 표를 조회할 수 있다. 남군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체력 검정 시 실시하는 종목은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3km 달리기가 있다. 이렇게 3종목을 실시하고 각자 종목별 등급을 매긴다. 종목 중에서 가장 저조한 급수가 최종 판정 급수가 된다. 팔굽 3급, 윗몸일으키기 2급, 3km달리기 1급이 나오면 필자의 성적은 2급이 아니라 3급이 된다. 최저 기준으로 정한다. 하나라도 불합격하면 다시 측정해야 한다. 여기서 팔굽혀펴기는 특급 기준 72개 이상, 윗몸일으키기는 특급 기준으로 86개 이상, 3km달리기는 특급 기준으로 12분 30초 이내에 들어오면 된다.

  예전의 스펙이라면 특급전사는커녕 1급조차도 엄두를 못 냈을 성적이지만, 이제는 운동이 익숙하고 충분히 팔굽혀펴기나 3km달리기에는 특별한 노력 없이 특급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그러했다. 하지만, 윗몸일으키기는 천생 복근의 힘이 부족해서인지 허리의 힘이 부족해서인지 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치지는 않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나지 않아서 80개 이상을 하기란 좀 어려운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훈련이 좀 더 필요하다.

 

그러니까, 헬스만 해도 체력검정 충분하죠?

---

  아마,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다. 경찰 공무원 체력시험이나 소방 공무원 체력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혹은 병사이신 분들의 경우에는 특히 더 최대 관심사일 것 같다. 헬스라는 운동이 재미있으니까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체력검정에 특화된 훈련까지 병행해 주어야만 특급 달성이 가능하다. 경찰 공무원이나 소방 공무원의 경우에는 꼭 체력검정학원에 등록하든지 혹은 체력검정을 위한 별도의 훈련을 실시해주어야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헬스는 근력을 증진하거나 중량을 다루는 운동이다.

  헬스는 대개 골격근량을 늘리기 위해 근력을 키우거나 혹은 중량을 다루면서 무거운 것을 다루는 운동일 뿐이지, 절대 체력검정의 성적에 결정적이지는 않다는 전제를 알아야만 한다. 체력검정 시험과는 취지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물론 체력검정을 실시하기 위해서 기초 체력을 증진하거나 좀 더 많은 횟수를 실시할 수 있도록 버티게끔 근육을 키우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체력검정 훈련을 하면 보디빌딩을 하지 말아야 한단 의미가 전혀 아니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체력검정 시험은 자극이 아니라 갯수가 관건이다.

  헬스에서 팔굽혀펴기는 가슴운동이나 삼두운동이 된다. 하지만 체력검정은 가슴에 자극을 얼마나 주느냐 삼두를 얼마나 오랫동안 쓸 수 있느냐를 평가하는 운동이 아니다. 단지 체력검정은 갯수만으로 점수를 줄 뿐이다. 갯수를 늘리기 위한 테크닉을 위해 연습해야 하는 것이지 삼두나 가슴 자극에 신경쓰면 안 된다. 오로지 갯수만을 달성하기 위해 요구하는 자세로 얼마나 많이 실시할 수 있는가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체력 검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요?

---

  너무 글이 길어져서 다음 편으로 나눠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체력검정 훈련은 학원을 통해 충분히 습득할 수 있지만, 이런 훈련을 하면서 보조적인 수단으로 어떤 운동을 하면 체력검정 성적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 다음 편에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